또 다시 승리의 강령사제를 플레이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정말 강력한 적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부의 적이었습니다.
상대편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나가자, 아군 플레이어 한명이 이미 승리했다고 생각하고, 혼자 골드 파밍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같은 라인에 있던 다른 아군 플레이어는 파밍만 하지 말라며, 의견 충돌이 시작되었고... 점점 플레이가 엉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내부 분열이 일어났으나, 상대방이 4명이었기 때문에, 남은 3명이서 힘을 합쳐 이길 수 있을 것만 같았으나, 잠시 후, 자리를 떠났던 상대 플레이어가 게임에 접속하여, 빠르게 힘을 규합하고, 역전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아군의 내부분열에도 21 어시스트를 달성할만큼 열심히 플레이하였지만, 도타2는 팀워크가 중요한 게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심기 일전하여, 떨어진 MMR를 다시 복귀시키기 위해 랭크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아군들이 원하는 픽을 선택하는 동안 기다렸더니, 마지막에 아군 플레이어들이 저에게 스턴기가 있는 캐릭터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캐릭터는 바로 지진술사였습니다.
전판에서 느낀 멘탈의 붕괴를 회복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이번판은 더욱 놀라운 트롤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아군이나 적군이나 모두 조금만 불리하면 게임을 나갔다가 들어왔다가를 반복하며, 각종 대화로 서로를 헐뜯고 공격했습니다. 특히, 한 플레이어는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욕설을 하며, 지적하기 바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한 두명의 트롤 때문에, 팀 내부에서 의견 대립 및 각종 욕설이 오고가기 시작하며, 게임 실력보다 플레이어가 나갔는지 여부에 따라, 승부가 오락가락하는 묘한 광경을 연출되었습니다.
결국, 1시간 넘게 플레이하며, 단일 능력보다 팀 중심의 능력으로 구성된 아군이 장비를 맞추어, 승리를 거두긴하였으나, 정말 상처뿐인 경기였습니다.
게임 플레이어들 중 일부는 매너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아무래도 익명성 때문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게임에 푸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 매너에 대한 의식이 상승하여, 서로 인상 쓰는 일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1판의 패배와 1판의 승리로 MMR 은 2270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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