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아우터 생활에 미숙하지만, 전함(Battleship) 작전 함대 구성 연락을 받고 참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탑승할 함선은 메가스론이라는 함선으로  갈란테 세력에서 제작한 전함입니다. 갈란테 함선 특성 상, 중거리와 근거리에 강력하고, 아머 탱킹을 기본으로 하며, 레일건과 블라스터를 사용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섹터에서 레일건 종류는 사거리가 짧아 천대받는 무기 중에 하나지만, PVP 또는 대규모 함대전에서 강력한 데미지와 범용성으로 사랑받는 무기입니다.




 각 함선의 파일럿들은 작전을 시작할 스테이션에 정박하여 저마다 정비를 하며 함대장(FC: Fleet Commander) 의 지시를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함대장이 승선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일사분란하게 함대 내 전 함선이 스테이션을 나와 이륙했습니다.




 제가 속한 연합은 규모가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전쟁 중이 아닌 상황에서 약 20여분 파일럿을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50 여명의 파일럿이 소집되어, 함대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메가스론 뿐만 아니라, 아마르 세력의 전함, 아포칼립스와 민마타 세력의 노급함선, 나글파(Naglfar), 그리고 함대의 수리를 담당하는 다양한 지원함선(Logistic) 외 다양한 함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함대 목표는 적대 세력의 POS(아우터 지역에 설치하는 전진기지) 를 무력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적대 세력의 지역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연합 소유의 타이탄에 장착된 사이노 점프 장치를 이용하여, 단숨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목격한 타이탄의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타이탄은 전술적으로 중요한 역활을 수행하기 때문에, 적들에게 노출되거나, 파괴당하면 피해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탄은 POS 안에 정박되어 있었습니다. POS 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암호가 필요하며, 해당 암호를 입력하여야 POS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암호를 입력하고 타이탄에 접근하여, 사이노 점프를 사용하고, 장거리 점프를 시도했습니다.




 사이노 점프를 통해, 적대 세력과 인근한 안전한 위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안전한 위치는 소형 함선을 운영하는 플레이어가 미리 정찰을 통해서 안전 여부를 판단한 후, 작전을 지시하는 함대장에게 보고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고를 받은 함대장의 판단하에, 함대를 이동시키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대규모 함대 전에 처음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많은 것이 미숙하고 어리버리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참여한 한국인 동료 덕분에 하나씩 배워나가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함대에는 적대 세력 진영에 도착했을 때, 대응 전술에 대하여 하나씩 설명해주었습니다.




 대규모 함대전에 참여하면, 무엇보다 이동에 신경써야 됩니다. 적대 세력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이동해야되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합니다. 집중하지 않으면, 이동 도중 낙오가 될 수 있으며, 낙오자는 적대 세력에게 노출되어 제압당할 수도 있으며, 또한 작전 지역까지 제시간안에 이동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전 수행에서 이동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적대 세력의 POS 까지 진입한 후, 함대장의 지시를 기다렸습니다. 만약 지시 없이  POS 를 공격할 경우, 해당 세력에게 경고가 울려퍼져, 우리의 작전을 미리 눈치챌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적막이 흐르고, 함대장의 공격 지시와 함께, 함대 내 모든 함선의 일제 사격이 시작되었습니다.




 POS 에 방어 모듈이 잘 설치되어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었지만, 우리 함대의 규모를 보고 겁을 먹었는지, 적대 세력의 대응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 함대가 빠른 기습 작전을 펼쳤기 때문에,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POS 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바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대규모 함대 작전은 함대장의 판단 능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정확한 계획과 방향성 그리고, 냉철한 판단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해야, 함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작전 수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참여한 함대의 함대장 능력이 우수하여, 별 무리 없이 작전에 대해 하나씩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은근에 위치한 적대 세력의 POS 로 이동하며, 또 다시 함대장의 전술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다보니, 적대 세력의 POS 에 도착. 이번에는 도착하자마자 모든 함선이 일제사격을 가하였습니다. 이미 이전 POS 공격에서 우리의 작전이 적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3 곳 정도의 적대 세력 POS 를 무력화시킨 후, 랑데뷰 포인트에 대기하고 있던 타이탄의 사이노 점프를 타고 작전을 시작했던 지역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연합은 작전에 참여한 작전 수당이 지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전 수행만으로도 이브의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됩니다.




 연합에서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Posted by Kr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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