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계기로, 하이섹터 생활을 벗어나, 아우터에서 소버린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버린이란, 이브 온라인의 4대 세력(아마르, 민마타, 칼다리, 갈란테)가 위치한 지역 외곽에 존재하는 아우터에서 세력을 구축하고 살아가는 플레이어 집단의 생활을 말합니다. 아우터는 각 회사(역자 주: 이브 온라인의 길드 명칭)들이 모여서 연합을 구축하고, 연합이 모여 소버린을 구축하여, 각 소버린 별로 구역을 점령하고 살고 있습니다. 연합들은 서로 자원이 풍부한 땅을 뺏고 빼앗으며, 이브 온라인의 뉴 에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소버린 활동은 주로 아우터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하이섹터는 다시 돌아올 일이 거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버린에 소속된 캐릭터가 적대 세력을 언제 만날 줄 모르는 하이섹터에 나오는 일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섹터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짐을 싸들고, 칼다리 지역의 최대 상권 지역인 지타(Jita)로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운반선과, 많은 화물을 싣어 옮길 수 있으며 작은 함선을 탑재할 수 있는 오르카(Orca)를 활용하여, 대부분의 짐을 지타로 옮기는데 성공했습니다. 머라우더 급 함선은 아우터에 사용하기에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원래 미션을 수행하던 장소에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지타에 아우터로 가져갈 물건들을 옮겨두고, 갈란테 인터셉터, 아레스(Ares)를 탑승하고, 가입할 소버린 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인터셉터는 방어력이 약한 편이지만, 빠른 기동성과 우주 공간에 설치된 트랩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우터에서 이동하는데 안전하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함선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워프를 방해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함대 전투에서 적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태클 역활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인터셉터를 타고 해당 회사의 CEO를 만나기로 한 장소까지 이동했습니다. 랑데뷰 포인트는 로우섹터와 아우터 경계에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해당 지역에 도착하여, 소버린에 소속되어 있는 해당 회사에 가입한 후, 회사 CEO의 인도에 따라, 아우터에 위치한 회사 스테이션으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우터는 NPC 스테이션이 존재하지 않기 떄문에, 점령한 소버린에서 스테이션을 설립하고 그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우터에서 스테이션에 정박하기 위해서는 소버린 가입이 필수가 됩니다.




 아우터는 하이섹터보다 넓기 때문에, 각 소버린은 개별 점프 브릿지를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점프 프릿지는 사이노 점프 기능이라 하여, 일종의 사설 점프 게이트 역활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점프 게이트와 다른 항로를 통해 빠르게 이동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 CEO 의 인도에 따라, 소버린의 점프 브릿지를 이용하여, 아우터 깊숙한 곳까지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탐사를 위해 아우터를 다닐때는 주변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두려웠는데, 소버린에 가입하고 보니, 아우터에 엄청한 인원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중 같은 소버린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지타에 두고 온 물건들은 소버린에서 운영하는 택배 시스템을 통해서 3일안에 받기로 했습니다. 운송비를 지불해야되지만, 지타에서 이곳까지 직접 운반하는 위험에 비하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브 온라인은 창고라는 개념이 각 스테이션 별로 존재하기 때문에, 물건을 옮기거나 거점을 이동하기 까다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택배 기능이라 하여, 다른 플레이어에게 물건 이동을 요청하는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물론 기간 내 운반을 하지 못하면, 보상금을 지불하도록 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운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에서 그 업무를 진행하거나, 각 연합에서 필요한 물자를 싣어 옮깁니다. 개인이 하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물건을 싣을 수 있는 함선은 그만큼 느리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도 그렇게 적합한 컨텐츠가 아닙니다.


 이브 온라인은 이렇게 다양한 역활이 존재하고 그 역활들이 짜임새 있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MMORPG 에 매우 충실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아우터에서 소버린 생활이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됩니다.



Posted by Kr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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