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분께서 최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를 다시 시작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때마침 곧 새로운 확장팩도 나오기 때문에, 변화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체험하기 위하여, 그분과 함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기왕 시작한 거, 새로운 클래스를 해봐야 지겹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새로운 종족 판다렌과 새로운 직업 수도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확장팩 미스트 오브 판다리아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하고 게임을 떠났었습니다.)




'수도사' 라는 새로운 직업은 정말 색다른 직업이었습니다.

때리며 차오르는 전사의 분노 시스템과 유사한 게이지에 도적의 버블 시스템과 유사한 기 시스템을 섞어둔 직업으로 평타와 접목되는 즉시시전 기술이 특징으로 보였습니다. (아직 저레벨이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조합으로 전투 내내 스킬을 액션게임처럼 난사하며 전투를 펼치는 액션형 캐릭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스킬 이름도 '장풍' 이라던가 '타' 와 같은 무협지에서 흔히 보던 명칭으로 구성되어, 중국 플레이어분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직업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판다렌의 시작 지점은 움직이는 거북이 섬으로 중국 분위기를 매우 잘 구현해두었습니다.

특히, 상방 시야와 하방 시야를 잘 활용하여, 위엄있는 장관을 잘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캐릭터로 섬을 탐험하며, 뛰어다니기만 해도 눈이 즐거웠습니다.




수련장 역시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 '란마 1/2'이 연상되는 수련장은 만화에서처럼 물에 빠지면 동물로 변화되는 것까지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블리자드'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패러디와 개그 요소를 잘 파악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게임 회사임이 틀림 없습니다.




먼 곳까지 이동하며, 퀘스트를 수행하고 나면, 수레를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탑승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전투를 마치고 탑승물을 탄 후, 주변 경관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 곳곳에는 정말 환상적인 절경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퀘스트만 하시지 말고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게임을 플레이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섬의 가장 외곽지역으로 오면, 거북이의 지느러미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움직이는 지느러미를 통해 이 섬이 통쨰로 이동하는 거북이라는 것을 은연적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자연 경관 외에도 무협지에나 볼 법한 은둔 고수와 수련하는 고수들도 게임을 하며 만날 수가 있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찌들어 있는 저같은 플레이어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가 있었습니다.




연출이면 연출, 배경이면 배경 모두 무협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라는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또 하나의 재미 요소는 거대 몬스터와의 싸움이었습니다.

저레벨 지역부터 월드이벤트 형식으로 제공되는 퀘스트를 통해 거대한 몬스터와의 전투를 가볍게 맛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용 또는 거대한 움직이는 돌 사자 등과 같은 거대한 환상 속 동물과의 전투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백미는 바로 스토리였습니다.

무협지는 기본적으로 사부를 통해 수련을 하고, 사부의 죽음을 통해 주인공으로 각성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판다렌 역시 무협지 분위기를 연출한 만큼 그러한 스토리 구성을 통해, 플레이어를 몰입시키는 훌륭한 내러티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시나리오+배경+연출, 이러한 3가지 구성을 환상적으로 조합하여, 굉장한 몰입감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거북이와의 만남은 참신하고 흥미로웠지만, 너무 긴 대화가 조금 따분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이 섬에서 주요 내용은 외딴 섬에서 살던 판다렌 지역에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비행선이 불시착하며, 섬에 위기가 찾아오고, 그것을 해결하며, 판다렌이 진영을 선택해나가는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시착한 각 진영을 돕다보면 그들의 갈등 구조도 전달받을 수 있으며, 거대한 몬스터를 제거하는 재미도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섬의 마지막 대규모 월드 이벤트는 마치 게임에 자신의 캐릭터가 포함된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즉, 게임과 캐릭터의 높은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의 한 개체가 된 것과 같은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호드와 얼라이언스를 도운 후, 판다렌은 중립 진영에서 진영을 선택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는 원래부터 골수 호드 유저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호드를 선택하였습니다.

앞으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조금씩 플레이하며, 게임 근황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Kr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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