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를 맞이하여, 오랜 기간동안 해왔던 게임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1990년, 당시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 이었던 저는 생애 처음으로 게임기라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께서 사오신 '재믹스' 였습니다.



 재믹스와 함께 구입해오신 게임들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 어린 저의 마음을 훔쳤던 게임은 바로, '마성전설' 이었습니다.




항목 

 내용

 게임 제목

 마성전설 (Knightmare)

장르

 슈팅 

 제작사

 코나미 (KONAMI) 

발매

 1986년 01월


 

 이 게임은 제가 경험한 최초의 용사물로, 포포론이라는 기사가 마왕에게 납치당한 왕국의 공주, 아프로디테를 구출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스크롤하며, 무기를 발사하는 슈팅 게임 장르 형식을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갤러그를 최고의 슈팅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저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 게임의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기 체인지, 파워업 시스템


 마성전설은 포포론이라는 기사를 플레이하며 진행하는 전형적인 슈팅게임입니다. 게임 내에서 파이어 에로우, 부메랑 등을 획득하면 포포론의 무기가 변경되며, 각 스테이지마다 있는 보스를 공략하기 위하여, 특정 무기를 장착한 채 보스를 맞이해야 되는 공략 포인트도 존재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투명해지거나, 무적이 되는 등의 파워업 아이템 시스템을 당시 저에게 큰 충격과도 같은 재미 요소 였습니다.



퍼즐 시스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 표시가 되어 있는 블럭이 등장합니다. 이 블럭을 공격하면, 숨겨진 아이템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템은 시간을 멈추거나, 화면 상의 모든 적을 제거하는 등의 특수 효과를 가지고 있었으며, 때로는 꽝이 되어, 플레이어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는 운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 퍼즐 시스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스테이지 이동 기능이었습니다. [?] 표시의 블럭 중, 다른 스테이지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가진 블럭이 존재했는데, 플레이 타임을 비약적으로 단축시켜주고,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 게임은 후반으로 갈수록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동네에서 게임 실력을 제법 인정 받던 저는 또래 친구들의 초청을 받아, 이웃에 방문하여, 플레이를 알려주거나, 보여 주기도 하였으며, 공략 포인트를 전파하기도 했었습니다. 블로그를 작성하며, 영상을 다시 찾아보았지만, 그 당시 어떻게 플레이했을 지 의심이 들을 정도로 어려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성전설은 추억속의 게임이지만, 그 사운드만 들어도 다시 가슴이 설레일 정도로 저의 기억에 간직되어 있는 멋진 게임입니다. 지금 그 때 게임기와 팩을 구하긴 어렵지만, 애뮬레이터로 다시 플레이 가능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담


 당시 마성전설과 함께, 즐기던 게임으로 '요술나무' 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인디언이 부엉이 등을 피하며, 나무를 오르는 게임이었는데, 스테이지를 넘어가면, 나무 색이 변경되거나, 하늘 색이 변경되는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나름 게임 실력에 자신있었던 저는 요술 나무의 엔딩을 보기 위하여, 9시간 동안 플레이를 계속 했었습니다. 


 요술나무는 10 판정도 진행하면 성이 등장하고, 색이 변경된 나무를 다시 오르면서 계속 반복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9시간 동안 플레이하여도 엔딩 크레딧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엔딩이 없다는 나름의 결론을 얻으며, 9시간동안의 사투를 완료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요술나무 엔딩을 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엔딩이 언제 등장하는지, 그리고 어떤 엔딩인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Kr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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