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술을 잘 모른다.
아무리 미술에 대해 공부해서 미술은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해하기를 포기했다.
이해를 포기하니 미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술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미술은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었다.
최근 나는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던 중, 한 인물의 작품을 보고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브란쿠시, < 공간속의 새 >, 1932 ~ 1940, 브론즈
바로 < 공간속의 새 > 라는 이 작품을 보았기 때문이다.
반질반질한 표면과 깃털을 닮은 듯한 저 모형에서 나는 날아가버릴 듯한 생동감 넘치는 새를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누구의 작품인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브란쿠시 (Constantin Brancusi, 1876.2.21 ~ 1957.3.16) 였다.
브란쿠시 (Constantin Brancusi, 1876.2.21 ~ 1957.3.16) 는 루마니아 태생의 양치기 소년이다. 그는 미술 수업을 받고 싶었으나, 돈이 없어서 파리까지 걸어갔다는 의지의 소년이었다. 그렇게 파리에 도착한 그는 로댕 밑에서 일을 배웠으나, 거장의 밑에서 이름 없는 예술가가 되기 싫어서 조수 일을 포기했다고 알려져 있다 조수 일을 포기하고 학교를 중퇴한 그는 몽마르트의 전위 예술가들과 사귀면서,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하게 된다.
그는 당시에 유행하는 웅장한 예술 작품들과는 다르게 빼기의 미학에서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찾았다. 그의 목표는 궁극적인 간소화였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일부로 간략하게 만들진 않는다. 아무리 복잡한 사물도 참뜻에 다가가 보면 의외로 간소하더라."
그는 미니멀니즘(minimalism,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 으로 궁극적인 생명의 원형을 표현하려고 했던 예술가이다. 나는 그가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순수함 그 자체를 가지지 못하면 저런 창조가 불가능했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보며, 근본 그 자체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출처] 쿠레 슈티의미술학교에서 조각을 배운 브란쿠시 |작성자 izztswp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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