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드래곤퀘스트 빌더즈

게임 이야기/PS4 게임 소개 2016. 7. 7. 10:35

드래곤퀘스트 세계관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건설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세계 유일의 "건설자"가 되어 파괴된 세계를 복구해 나가는 역활을 수행하게 됩니다. 기존 시리즈 팬들을 위해서는 멋진 선물과도 같은 작품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잘 만든 작품이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것인지 타 게임을 모방했다는 소리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애매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목	내용
플렛폼	PS4, PS VITA
장르	건설, 롤플레잉
특징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세계관 계승작 블럭 건설
기타	한글화
Good	장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잘 표현한 드래곤퀘스트 세계관 드래곤퀘스트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 전달력 좋은 게임 플레이 학습
Bad	매 시나리오마다 초기화 되는 마을 건설을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퀘스트 중심의 게임 방향성 애매한 타겟층
Score	83 / 100

3D 블럭으로 구성된 세계가 아기자기 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존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팬이라면 사운드부터 연출 그리고 몬스터까지 지난 작품들을 생각나게 하여 마치 드래곤퀘스트 축제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즐기셨던 분이라면 이 부분만으로도 이 게임을 구입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3D 블럭을 이용한 건설 게임이기 때문에, 초기에 마인크래프트를 너무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마인크래프트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분명 도시를 복구하는 "건설자(빌더즈)"의 역활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초반 일부 플레이를 제외하면 전투가 주를 이루는 퀘스트 중심의 게임으로 바뀌게 됩니다.

거대한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많은 몬스터 속에서 마을 주민을 구출하는 퀘스트 등은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팬이라면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순수하게 이 게임만을 바라보고 구입한 캐주얼 플레이어들에게는 건설을 즐기고 싶으나 자꾸 난이도 높은 롤플레잉에 막혀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는 캐주얼 3D 블럭 건설 게임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상품을 뜯어보면 건설은 보조일 뿐, 몬스터를 처치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전형적인 노가다 컨텐츠를 포함한 롤플레잉 게임 점에서, 플레이어를 당혹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설 컨텐츠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강제로 진행해야되며, 스토리를 진행하며 계속 초기화되는 마을 그리고 멀티 플레이어를 통해 공유되는 컨텐츠는 생각보다 작은 건물 1개로 좁혀져 있기 때문에, 건설 컨텐츠에 대한 성취감은 플레이를 진행하며 점점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건설 게임이라는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이 게임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적절한 밸런스와 장비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가 충분하며, 낚시와 퍼즐 등과 같은 보조 컨텐츠도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재미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건설 게임이라면 샌드 박스(모래를 가지고 노는 모래 상자 게임) 형태의 게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건설하며 자신들의 창의력을 뽑낼 수가 있을 테니깐요. 하지만 이 게임은 퀘스트를 수행하며 전투를 진행하는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몬스터를 처치하고 장비 아이템을 보상으로 얻으나 그저 컨텐츠를 확장하기 위한 도구로 건설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니깐요. 이 부분 또한 애매합니다. 롤플레잉이 좋아서 게임에 만족하고 있는 플레이어는 반대로 자꾸 쓸데없이 건설을 시켜서 짜증을 유발하고 있으니깐요. 정말 애매한 타겟 설정이라고 밖에 안 보였습니다. 팬들을 위해서 만든 작품이라면 괜찮겠지만, 좀 더 게임의 방향성과 타겟층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