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장편소설

지은이: 김진명

출판사: 새움

 

개인적으로 김진명 씨의 소설을 참 좋아한다. 김진명 씨의 소설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남들이 하지 않는 기발한 발상 또는 참신한 접근 방법으로 소재가 가지고 있는 신비한 요소를 끌어내기 때문이다.

 

일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생각이 들거나, 기획을 함에 있어 창의적인 소재를 찾기 어려울 때면, 그의 소설을 찾아보곤 한다. 그 까닭은 그는 한국에 대한 또는 관련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적어나가는데, 그의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이색적인 소재를 찾는다는 이유로 해외 소재에서 자료를 찾는 나를 비판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그의 작품 '글자전쟁' 역시 색다른 소재를 바탕으로 작성된 소설이다. 제목에서 드러나 있다시피, 소재는 '글자' 그 중에서도 '한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글자가 힘이자, 역사라는 그의 접근 방식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소재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펼쳐내고 있으며, 어쩌면 판타지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 소재를 굉장히 현대적인 관점에서 잘 풀어나가,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소재에 대한 참신한 접근, 그리고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주인공들을 엮어나가는 이 소설은 박진감 넘치는 진행 방식과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몰입감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색다른 소재의 도서를 찾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이었다.

 

Posted by Kr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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